



[ 이름 ]
하루사메 치야키 / 春雨 千秋 / Harusame chiaki
[ 성별 ]
남
[ 국적 ]
영국계 일본인
[ 재능 ]
치야키가 사설탐정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오로지 제 하나뿐인 친구와 '꿈을 같이 이루기 위한 일'이었으나, 사키로 활동함에 있어 자신도 모르게 재미를 느끼게 된 건지 탐정이란 직업은 치야키에게 있어 유일하게 자신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일이 되었다.
무능한 경찰과 그게 옳다는 듯 행동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꼴보기 싫었고, 그들의 기쁨과 오만함을 망치는 일에 치야키는 짜릿함을 느꼈으나 친구의 죽음 이후 방황하다 잠시 휴식이라는 핑계로 사립탐정을 접는 방향을 택했다.
그러고 시간이 지나서 도착한 것이 노아로부터의 초대장이었다. 정확히 자신에게 도착한 초대장에 치야키는 전과 같이 흥미를 느꼈고, 초대에 응하게 되었다.


[ 성격 ]
[흥미 :: 興味]
의뢰를 진행함에 있어서 '자신이 지루함을 느끼는 것'을 치야키는 용서하지 않았기에 의뢰를 고를 때 돈과 명예보다는 자신의 즐거움과 흥미를 따져서 선택했다. 치야키의 흥미란 그때그때 달라서 국회의원의 불륜이나 비리에 대해 캐는 것이 의뢰일 때도 있었고, 단순히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의뢰일 때도 있었다. 애초에 치야키의 의뢰 성공률은 치야키 본인의 흥미에 달려있기에 중요한 요소였다.
[연기 :: 演技]
웃음이라는 가장 견고한 가면 아래, 치야키에게 있어서 가장 쉬운 일은 타인을 회유하고 타협하는 일이었다.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도 무조건적으로 말 하라던가 잡는 것이 아닌, '말해준다면 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알려주겠다' 와 같은 식의 회유가 무척이나 잘 들어맞았다. 수학 문제를 푸는 것만큼 이 과정은 재미없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과정이긴 했지만 유용한 것 또한 사실. 치야키는 남의 약점을 쥐고 흔드는 일에 뛰어났다.
[ 기타 ]
[여장]
가장 큰 이유로는 역시 가족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귀찮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지만 치야키가 여장을 한 모습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어머니와 하나뿐인 친구 사사키를 닮아있었다. 치야키가 나나미 사키로 활동함에 있어서 오랫동안 들키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부모의 무관심 때문이었다.
[가족]
치야키의 가족이란 '이름만 가족인 무리'라 칭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자신의 자식과 남편보다 제 누이를 더 사랑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만을 집착하며 사랑하는 아버지. 치야키에게 유일하게 관심을 준다고 한다면 자신을 어머니 대신 업어 키운 유모와 후계자임을 강조하는 할아버지뿐이었다. 이에 있어 할아버지는 후계자로서의 의무만 다한다면 신경 쓰지 않는다의 부류였고. 치야키가 가족이라고 부를 만한 인물은 유모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사사키]
유일하게 꿈이란 것을 알려준 사람이자, 아무런 바람 없이 친절했던 사사키는 치야키에게 있어서 '첫 친구이자 유일무의한 첫 사랑'임과 동시에 항상 하고 다니는 '목걸이의 원래 주인'이었다.
[ 소지품 ]
사진(어린 치야키와 사사키가 찍혀있다), 수면제통(반절정도 남아있다)


☁️
ROOM











[ 과거사 ]
1. 부유한 재산, 사람들의 선망과 시기 그리고 질투. 이러한 것들을 한 몸에 받고 태어난 하루사메 치야키의 일상은 단조롭고 지루한 일상이었다. 그러한 치야키가 할 줄 아는 거라곤 단지 또래보다 좋은 머리를 굴리는 것과 하루사메家에서 바라는 '차기 후계자'로서의 모습뿐이었다. 이런한 것들에 일찍이 질려버린 치야키가 한 행동은 수긍하지 않고 반항하는 것, 12살의 나이에 치야키는 가출을 시도했다.
2. 가출을 하며 치야키가 만난 것이 '사사키'였다. 평소 몸이 약해 친구를 사귀기 힘들었던 사사키와, 주변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진정한 친구는 사귈 수 없었던 치야키는 서로가 처음 봤음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사람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로 보인 것이 가출해 갈 곳이 없던 치야키에게 사사키가 '돌아가고 싶을 때까지' 자신의 가족과 함께 집에서 머물라 한 것이었다.
3. 치야키가 사사키와 함께 지내면서 알게 된 것은 사사키가 희귀병이라 치료할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사실과 그녀의 꿈이 '셜록 홈즈'와 같은 명탐정이라는 것이었다. 치야키에게 있어서 집안의 차기 후계자가 아닌 다른 꿈이라는 것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라 사사키가 꿈에 대해 물을 때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으나 이에 있어 사사키는 아무런 독촉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꿈을 찾지 못하겠으면 '자신과 같은 꿈을 이루자' 제안했다.
4. 사사키와 같이 지낸지 3주 정도가 지나자 치야키는 자신을 찾은 할아버지의 손에 의해 억지로 집에 돌아가게 되었다. 집에 돌아온 치야키를 기다리는 것은 외출금지와 그동안 하지 못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으나 더 이상 수업을 따를 생각이 없었던 치야키는 얌전히 말을 잘 듣는 척 연기하며 17살의 봄, 두 번째 가출을 시도했다. 치야키는 나나미 사키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내 서류를 조작하고, 모습을 숨기기 위해 여장을 했다.
그런 치야키에게 '사사키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은 무척이나 가벼웠다.
5. 나나미 사키라는 사설탐정으로서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든 치야키는 우연을 가장해 사사키를 만나 사사키에게만 자신이 하루사메 치야키임을 밝혔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욱 병이 악화된 사사키는 휠체어 없이 산책하는 게 불가능했으며, 그런 사사키에게 있어 '자신의 꿈을 이루어낸' 치야키는 비참함, 그 자체였다.
이듬해 봄 사사키가 병으로 죽었다.
6. 사사키의 죽음 이후 탐정 일에 있어서 치야키는 아무리 재미있을만한 일이라도 큰 흥미를 가지지 못했으며, 이유도 목적도 없이 죽은 사사키에게 사죄한다는 마음으로 의무적으로 나마 들어오는 의뢰를 닥치는 대로 해결해 갔다. 하지만 지치는 것은 금방이라 결국 휴식이라는 핑계로 치야키는 나나미 사키로서의 모습을 감췄다.
- 나나미 사키라는 이름은 사사키의 이름에서 따왔다.
- 사사키는 치야키에게 같은 꿈을 이루자고 말했으나 빈말에 불과했다.
- 사사키의 죽음 이후로 불면증이 생겨 잠에 들기 힘들어지자 선택한 것이 수면제였다.
- 치야키가 두 번째 긴 가출을 끝내고 돌아온 집은 여전히 삭막했고, 변함없는 가족의 모습은 진절머리가 났다.
- 사사키가 죽은 이후 유언과 유품이라며 치야키에게 편지와 목걸이를 전달한 것은 사사키의 부모님이 아닌 같은 병동에 머물렀던 시미즈 호타루라는 소녀였다. 같은 병실을 쓰면서 친해졌다는 모양인지 보이는 나이와는 다르게 죽기 전 사사키에 대해서 숨기거나 꾸밈없이 담담히 이야기해 주었으며, 그런 호타루의 모습은 치야키가 사사키 이후로 마음에 든 상대이기에 충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