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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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아주 어렸던 때, 전쟁으로 인해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그 전쟁 속에서 홀로 죽을 고비를 넘기며 겨우 살아남았다.

순식간에 고아가 되어 방황하던 그에게 어느 한 군인이 다가와 갈 곳이 없다면 자신을 따라가지 않겠냐며 권유하였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던 그였기에 그 군인의 말을 따르게 되었고 이어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다.

그 군인은 곧 자신의 어머니가 되었으며, 무기 제조가인 아버지, 자신보다 한참 어린 여동생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부모님 모두 얼굴 보기 힘들 정도로 바쁜 걸 알았기에 자신도 어리지만 어린 동생을 돌봐야겠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챙겨주며 돌봐왔다.

그의 노력을 알아준 걸까, 동생도 그를 매우 잘 따라 주었다.

동생에게는 그가 부모이자 의지 대상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무기 제조가의 대를 이어가고자 그는 열심히 기술을 배워보려 하였으나 타고나기로 재능이 없어 포기하려던 참에, 전쟁에 참전했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녀가 없었더라면 자신은 살아가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 그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가고자 군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18살이 되었을 때, 집을 나와 어머니가 소속되어 있던 집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이 바로 지금까지도 그가 소속되어 있는 용병 집단.

훈련은 고되었지만 타고난 재능은 그곳에서 빛나게 되었기에, 그의 뛰어난 실력을 주위에서는 높이 평해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게 되어 여러 전쟁에 참전하며 살아오게 된다.

 

그로부터 4년 후, 고용되어있던 나라에 지내오다가 처음으로 절친한 친구가 생겼다.

친구는 나라 내의 군대에 소속되어있는 군인이었고 함께 전쟁터에 나서게 된다.

전쟁이 한창이던 중, 자신이 이끌어갔던 그의 친구는 그만 지뢰를 밟고 말았고 눈앞에서 친구를 잃음과 동시에 폭발의 위력으로 자신의 왼쪽 팔까지 잃고 말았다. 

그래서일까 회복 기간 내내 자신 탓이라는 죄책감에 시달려 왔다는 듯하다.

회복이 끝나고 체념하게 되었는지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으나, 그 일 이후로 어떤 동료가 죽더라도 무감각해져 버렸다.